Iron man

아이언맨은 원작 만화책의 제작회사인 Marvel에서 Marvel studio라는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직접 프로덕션에 나선 첫 작품입니다.  보고 난 소감은 역시 원작을 만든 회사가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매우 만족스럽습다는 것입니다.  수퍼히어로물을 주제로 한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고 할 만큼 내용과 영상이 좋았습니다.

아이언맨은 1963년 Tales of suspense라는 월간만화책 39권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입니다.  그러다 인기를 얻게 되어 1968년 The invincible iron man이라는 독자적 간행물이 나오게 되고, 2008년 현재까지 연재중입니다.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제작진들이 정말 제대로 만들어보자라고 다짐하고 제작에 임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전에 제작된 마블코믹스의 캐릭터들을 주제로 한 영화들에 비해 원작에 매우 충실합니다.  이전 스파이더맨이나 엑스맨, 데어데블 등의 경우 40년 넘게 연재해 오는 동안 축적된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들을 원작 만화를 모르는 관객이 봐도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도록 적절히 짜집기해서 2시간 가량의 내용을 만드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본작은 애초부터 3부작으로 기획하고 제작해서인지 원작에 충실하고 미국에서도 골수팬들과 새로운 관객층 모두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의 설정은 베트콩이 아프간 게릴라로 바뀐 것 외에는 거의 원작과 일치합니다.  또한 수트의 색깔이 적색/황색 투톤 스킴으로 바뀌는 과정도 먼저 황색 코팅을 한 수트에 적색을 칠한다는 내용을 짧게나마 보여주어 원작에서 은색(39권)-> 황금색(40권) -> 황색과 적색(48권, 1938년)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올드팬들도 만족할 수 있도록 훌륭히 축약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 외에도 올드팬들을 즐겁게 할 암시들과 원작에 대한 오마쥬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중반, 토니 스타크가 황적색 수트를 입고 연구실 천장의 구멍으로 나간 후 로즈 중령이 황적색 수트 전의 프로토타입(은색)을 입어보고 싶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다음 기회에 입어보지" 하면서 돌아서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원작 만화 1987년경의 스토리라인에서 토니 스타크가 알콜중독에 빠져 행동불능이 될 때 로즈 중령이 수트를 입고 아이언 맨  대리역(?)을 할 것에 대한 암시입니다.(아마 영화 후속작에서도 반영될 듯)

- 크레딧이 끝난 후 사무엘 잭슨이 등장해서 S.H.I.E.L.D. 조직에 대해서 잠깐 설명하는데, 이는 어벤저 계획에 대한 암시입니다.  사무엘 잭슨은 Sgt. Nick Fury라는 인물로서, S.H.I.E.L.D.의 지도자입니다.  어벤저는 헐크, 아이언 맨, 토르, 앤트맨, 와스프로 구성된 수퍼히어로 팀으로서 닉 퓨리, 어벤저 각각 마블 프로덕션에서 2010년 영화화 계획이 잡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암시입니다.

- 부사장이 자체 수트를 제작해서 아이언맨과 대결을 벌이는 내용은 원래 시리즈 초반(1960년대) 연재 스토리라인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1980년 중반 정도 스토리라인에 아이언맨이 세계 각국에서 만든 모방 수트를 입은 악당들과 싸우는 내용이 있는데(Armour wars 스토리라인), 이 것에서 따온 것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armour wars의 내용이 후속편들에서 반영될 지도 모릅니다.

Tales of suspense 39권은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가격이 대폭 상승했습니다.  1996년을 기준으로 NM상태의 책이 2500불 정도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comicpriceguide.com에 따르면 NM은 5575불, CGC 9.4판정을 받은 것은 1,3937불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후속편이 계속 나옴에 따라 가격대가 더 상승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by glynis | 2008/05/11 23:14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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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8/06/06 07:39

제목 : MARVEL MOVIES : 아이언 맨
-영화의 주요 세일즈 포인트는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현란한 메카닉의 향연이지만 사실 이 영화의 핵심은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성격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사건들을 펼쳐보이는 데 있다. 엄청난 유명인사에 집안도 부자이고 십대에 대학을 졸업할 정도로 천재인 데다 고철 덩어리만 갖고도 전장의 개념을 확 뒤엎을 만한 신병기를 뚝딱 만들어내는 기적의 손재주까지 갖고 있으니 이쯤 되면 마블 유니버스뿐만 아니라 슈퍼히어로계 전반을 봐도 찾아보기 힘든 엄마친구아......more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6/06 08:00
> 부사장이 자체 수트를 제작해서 아이언맨과 대결을 벌이는 내용

부사장으로 나오는 스테인 아저씨는 원작에서는 경쟁사 사장으로 나와서 스타크를 도산직전까지 몰고가는 악랄한 행동을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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